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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출판사

   아버지의 알리바이
 
   저자/역자 : 고창근/작가 (문화체육부/우수문학도서)선정
   출판일 : 2011.03
   페이지 : 288 ISBN : 752038
   판형 : 신국판  
   정가 : 10,000원
 
 
해당도서 분류바로가기 : 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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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작가의 말

몇 년 전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기르던 개한테 물려 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아이는 부모가 이혼하여 조부모 집에서 생활했는데 조부모는 평소에 멀리 있는 땅에 일하러 갔다가 일주일만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집은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것이었습니다. 며칠째 학교에 오지 않아 담임 선생님이 집에 찾아가니까 집에서 기르던 개한테 물려 죽은 아이가 발견되었던 것이지요.

나는 이 아이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저릿해 옵니다. 그리곤 이 시대를 껴안고 살아야 할 작가로서 자괴감이 듭니다. 그 아이가 굶주리고 무섭고 외로울 때 난 무얼 하고 있었나. 그 아이가 죽어갈 때 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 가슴이 사무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그런 아이들이 많을 텐데.

아이는 죽어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니, 매일 혼자서 비닐하우스에서 지내면서 밤이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캄캄한 밤이면 외로웠을 테고 무서워서 엄마 아빠 생각을 했겠지요. 반찬은 김치밖에 없고 밥은 떨어졌습니다.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쌀을 안쳐야 할 텐데 깜박 잊고 밥을 안치지 못 했습니다. 아차, 개밥을 줘야겠구나. 할아버지가 그토록 당부했는데. 그리곤 주린 배를 안고 밖으로 나오니 자신보다 더 큰 개가 개집 안에서 미친 듯 울부짖습니다. 개도 며칠째 굶은 것이지요. 아이는 사료를 퍼서 개집으로 갑니다. 희번덕거리는 개의 눈과 마주친 아이는 움찔거립니다. 하지만 개밥을 주어야 하겠기에 조심스레 개집 문을 엽니다. 순간 …….



가끔 사람들이 제 소설이 어둡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두울 수밖에 없지요. 얼어 죽은 노숙자. 자살한 비정규직 노동자. 쌀값 폭락으로 시름하는 농민. 죽은 지 한 달 만에 발견된 독거노인. 이런 하늘 아래에서는 소설이 어두울 수밖에 없지요. 아니, 그들에 비하면 제 소설은 너무 환합니다. 밝습니다. 그래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소설집을 엮으려고 써놓은 소설들을 읽다 보니 부끄럽습니다. 참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자연을 더욱 더 사랑해야겠습니다. 아픔을 함께 느껴야겠습니다.

끝으로, 아내 육정자에게 감사드립니다.



2011. 3월

경북 상주 주막듬에서




목차

작가의 말 - 4



<단편소설>

범죄 없는 마을 - 9



아내의 여행 - 33



2008년, 초여름날의 초상화 -53



꽃 피고 바람 불어 -71



<중편소설>

자화상 - 93



들숨과 날숨 -159



아버지의 알리바이 -221



소설을 읽고 - 한 줄 코멘트 -285




서평

몰입해서 읽어가다 뒷부분에 접어들 즈음

내게 강 같은 슬픔.

조용히 고여 오르는 원인을 알 길 없는 페이소스.

(혹시 조용히 고여 오르던 페이소스가 내 속의 괴물이 보낸 사인일는지…)

술. 마시고 싶군요. 오랜만에 술이. 취하고 싶게 만드는 소설.

- ㄴ



농촌의 어두운 측면이 리얼하게 잘 그려져 있군요.

- ㄴ



얘기도 명확하고, 반전에 반전이 흥미롭고, 잘 읽혔습니다.

- ㅈ



‘일종의 그리움이었고 불안감’이라는 표현에서 이 작가와 나는 같은 세월을

흐르는구나,

세월을 늙어가는구나… 하는 소설외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어찌 이렇게 여자의 마음 내지 어미의 맘을 꿰뚫어볼 수 있었을까.

- ㄴ



아내와 남편의 심정이 절절이 와 닿았습니다. 아들을 출가시키는

어미의 마음이 사무칩니다.

- ㅈ



고 창 근 약력

경북 상주 출생.

오월문학상 수상,

소설집 <소도(蘇塗)>, <아버지의 알리바이> 등이 있고,

문학웹진 문학마실 편집인이며,

현재 소설 및 그림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