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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30 조회수 1742 작성자 이현선 (gustjsdkdl@naver.com) 작성일 2005.10.08 제목 친구의죽음

gustjsdkdl@naver.com메일주소 충북보은군 수한면 후평리215 지금으로부터 7년전 난 안혜미라는 친구와 너무너무 사이좋은 자매같은 아이였다. 그때당시 난 초등학교 6학년이었고 그애는 중학교1학년 이었다. 그러나 생일이빨라 어차피 같은년도에 태어났고해서 그냥 친구로 지내기로했다. 우리는 인터넷 세이클럽 동호회에서 만났고 다른사람들이 부러워할 좋은친구였다. 그러던어느날 혜미는 얼굴이 상처투성이가 된 체 나를찾아왔다. 은아야 흑흑 왜그래 혜미야 헤미는 날 안고 막 우는데 어찌나 안쓰러웠던지 나조차도 눈물이났다. 그리곤 혜미는 나에게말했다. 저기 은아야 응 말해봐 이거 말해도될지 모르겠다. 뭔데 우리사이에 들어줄수 있는거야 말해줘 꼭 네허락을 받아야만해 응 다 들어줄게 말해봐 뭔데 저기 미안한대 사실은 금전문제야 금전 난 뜨끔했다. 안그래도 우리집사정이 너무 안좋았기에 누가 돈빌려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사양을했다. 얼얼마나 필요한대... 한 10만원만 빌려주라 10만원 만원도아닌 10만원을 그정도는 없는데 그래 그럼할수없지 이런 부탁하는 내가바보지... 혜미는 투덜투덜 걸어가는 발걸음이 너무무거웠다. 너무나도 힘이없어보이고 눈물을 흘리는데 내가 더 마음이아팠다. 혜미야 금방 갚을거지 갚는다고 약속해줘 응 꼭 갚을게 빌려주는거야 응 빌려줄게 고마워 넌 좋은친구야 꼭 갚을게... 난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조금씩모은 그돈을 다 혜미에게 주었다. 그런데 그이후 혜미는 날 찾아오지 않았고 연락조차 없었다. 어떻게된거지 혜미가 분명히 갚는다고 했는데 아 차라리 그때 다짐을 받아두는건데 휴 아니야 혜미가 어떤친군데 꼭 갚을거야 난 혜미를 계속 기다려 보기로했다. 없는돈으로 피씨방에가서 메신저를 켜서 기다려봤다. 휴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혜미는 메신저에 들어오지 않았고 난 초조했다. 그래서 난 혜미에게 메일을썼다. 혜미야 이글보면 나에게 찾아와 편지를써도 좋으니까 알았지 난 우리집주소랑 우편번호를 쓰고 혜미에게 보냈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또 흘렀다. 난 간신히 공부를잘해서 탄 장학금으로 명문대에 입학하고 그곳에서도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던어느날 누군가가 날 찾아왔다. 누구세요 나야혜미 혜미 누구지 넌 친구도 몰라보는거야 초등학교때 우리둘이 친했잖아 기집애 잊어버렸구나 아 혜미 맞다 너무반가워 그동안 공부하느라고 날 잊은거야 그런가봐 그런데 너 뭐하고 지낸거야 아 나 그냥 이런저런 일하면서 지내지 그런데 너 머리하며 옷입은게 왜 맘에안들어 이게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이잖아 너 모르니 하긴 항상 공부만했는데 ㅋㅋ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혜미랑은 전혀 닮지않았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전에 헤미랑찍었던 사진을 찾기시작했다. 휴 하도안봐서 먼지가 잔뜩쌓였네 이사진이 너야 그런데 어릴적 모습이랑 너무다르다. 당연하지 흐른 세월이얼만데... 그런데 저기 은아야 응 왜 너 돈좀 꿔줄수있니 돈? 응 꿔줄수있어 요즘 나살기도 바뻐 사정이좋으면 빌려주겠지만 내사정도 별로 그리안좋거든 그래도 100만원만 빌려줘라 100만원 내가 그렇게 큰돈이어딨어 등록금내기도 바쁜데 알았어 혜미는 한숨을내쉬며 터덜터덜 걸어갔다. 그모습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난 그냥 두고볼수가 없었다. 알았어 난 혜미의손에 그동안 숨겨둔 50만원을 주었다. 이거 얼마안되지만 이거라도받아 내가 돈이 얼마없거든... 꼭 갚아야해 한달이내로 알았어 갚을게... 혜미는 고맙다며 꼭 갚는다고 말하고는갔다. 그리고 그다음날 경찰이 우리집을 찾아왔다. 혹시 여기가 김은아씨 집입니까? 네 제가 김은안데요 안혜미씨 친구분 되시죠 네 친구분이 살해되었습니다. 네 경찰은내게 노트와 빨간편지를 주었다. 빨간편지는 혈서편지였다. 은아야 미안해 사실은 돈 별로 못구해서 친구들한테 맞았어. 혜미의노트 난 은아에게 돈을빌렸다. 술집에서 일을하려면 옷도사야하고 화장도 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아에게 돈을빌렸다. 솔직히 난 은아집이 가난한것도 안다. 원랜 더 빌리려고 했는데 은아집은 100만원도 안되는돈이 전재산 이었기에 10만원만 빌렸다. 그런데 10만원가지곤 예쁜옷을 많이 살수가 없었기에 난 술집에서사귄 친구들과짜고 소매치기로 돈을모았고 그돈으로 옷도사고 화장품도사고 별의별걸 다샀다. 그런데 세월이흐르자 얼굴이 점점 못생겨져 가는 기분이들었다. 그래서 난 성형수술을 했다. 그런데 친구들이 갑자기 나에게 은아얘길 하는것이었다. 은아를 어떻게알지 난 물어봤다. 허나 친구들은 네가알게 뭐냐고 그친구가 서울달동네에서 자취한다고 돈좀 받아오라고 했다. 친구들은 억지로 날 끌고 그집근처로 갔고 난 은아네집에 들어가 돈을꿨다. 그런데 은아는 돈이없다며 50만원밖에 주지않았다. 난 그돈을가지고 나가야만했다. 돈이없다는 애를 억지로 협박할순 없는일이기에 난 그렇게 나올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친구들은 어디로갔는지 보이지않았고 난 빨리 나의집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