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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출판사

   페르세우스여 안녕
 
   저자/역자 : 이홍사(이종률)
   출판일 : 2021.05
   페이지 : 256 ISBN : 85622974
   판형 : 신국판  
   정가 : 11,000원
 
해당도서 분류바로가기 : 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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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설민수(페르세우스)는 전역과 함께 아버지께서 재선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삼선 선거운동기간 중 누군가의 모함(이권 개입과 금품수수)으로 아버지가 개표 전 아파트에서 투신 했었다. 그동안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마음속 맹세했던 것을 되새기며 어금니를 꼭 깨물었다. 아니 메두사의 머리를 떠올리고 아버지를 생각하니 갑자기 숙연해지는 기분이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유일하게 사설탐정 제도가 합법화되지 않았지만, 페르세우스가 자격을 지닌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 관공서를 출입하면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태도가 달라지고 일반인과 차원이 다른 방식과 언어로 대하는 게 사실이다.

언젠가 이 사설탐정 제도가 합법화되면 정보를 공유하고 합동 수사에 도움을 받을 일이 생길 수도 있기에 미리부터 꼬리를 사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력은 한계가 있다.

좀 더 있으면 미궁으로 빠지는 사건은 사설탐정에게 몰리게 되어있다. 어머니는 쓸데없는 짓거리라고 하셨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자격증이라는 게 페르세우스 생각이다.

공권력이란, 인원도 인원이지만 수사에 지구력이 없다는 중대한 결함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건이든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이빨이 없다. 또 섣불리 하는 수사, 공권력이 어떤 선의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양산하는지 모른다. 거기에 대한 아무런 책임도 없다. 선의의 피해자가 혐의를 들고 나서면 공권력은 대꾸한다.

증거 있어요?


목차

아홉이라는 고개



언젠가부터 숫자에 집착하는 버릇이 생겼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아홉을 고개라고 할까. 아홉이라는 숫자의 고개가 부여하는 의미가 무엇일까. 두려웠다. 아홉이라는 숫자가 두려웠다. 현생에 왔다는 발자국으로 책을 아홉 권 내는 게 꿈이었다. 아홉이라는 고개 밑에서 한참이나 주머니 속에 흩어진 시간을 만지작거리며 망설였다. 글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오늘은 산소에 가서 잔디를 다듬고 들어왔다. 누구의 산소가 아닌 내가 돌아갈 자리다. 이젠 급한 마음이 든다. 차근차근 돌아갈 길을 더듬어야지. 막상 활자를 만든다고 생각하니 모자라는 마음이 일지만 아홉 고개를 넘어서기로 했다. 소설 한 편에 세상의 섭리와 이치를 다 담을 필요도 이유도 없다. 이러한 이유로 아홉 권째의 책을 넘어서 두 자리 숫자로 만들기로 했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헤치고 가야 할 생이 아닐는지. 참 험난하다. 아홉이라는 고개를 넘으면서 페르세우스에게 묻는다. 아홉 고개가 무엇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