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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출판사

   모나리자에게 보내는 편지
 
   저자/역자 : 이홍사(이종률)작가
   출판일 : 2015.04
   페이지 : 288 ISBN : 622929
   판형 : 신국판  
   정가 : 10,000원
 
해당도서 분류바로가기 : 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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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서문을 쓰는 자리가 미얀마 양곤이다.

야자수가 드리워진 숙소 베란다에 흔들의자를 놓고

뱅골만으로부터 불어오는 해풍을 가슴으로 맞으며

에오와디 강을 그윽한 눈길로 굽어보다가

내가 잉태한 픽션 속으로 들어가

만삭이 된 언어의 자궁을 뒤진다.

(달빛 여인숙)을 출간한 뒤

장편소설 (비타민 Q)를 제외하고

언어의 파편을 엮어

거의 사십여 편의 단편을 잉태했다.

이쯤에서 한 배를 출산하여야 한다고

산달이 되어 묵직한 배를 쓰다듬으며

결연하게 아랫입술을 깨물지만

어느 픽션의 아포리즘이 우량종인지

짚어보기가 쉽지 않아 다산을 각오한다.

그렇다.

그런 우열을 가리는 건

작가의 일이 아니라

첨예한 통찰력을 지닌 독자의 몫이리라.

더러는 문예지나 잡지를 통해

발표한 작품도 있으나

나로서는 여섯 번째 출산이다.

책이 읽히지 않는 시대라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시대에 걸맞게

대인답게 삶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보여주기 위해 쓰고 있는 소인배라 생각하니

왠지 헛기침만 나온다.

허! 그거, 참!




목차

서문 6

아들이 건너야 할 강 9

달맞이 꽃에 관한 기 43

적도의 달 65

모나리자에게 보내는 편지 87

할아버지의 노트북 113

달빛을 따라간 나그네 135

쾌지나칭칭나네 169

그녀가 돌아왔다 201

이발소에 관한 명상 223

자기 100% 사용법 245

날아라! 택시 265


서평

이홍사는 언어의 게릴라다.

삼엄하게 중무장한 독자의 역동적인 상상력을 교묘하게 피해 간다. 독자와 치열하게 벌이는 상상의 정글전쟁에서 울창한 밀림, 작가만의 은밀한 통로를 통해 침투하는 글쓰기 전술로 독자의 상상력에 기어이 아포리즘의 깃발을 꽂는다. 이홍사의 독창적인 창작을 늘 옆에서 지켜보지만 번번이 읽고 나서 옆구리가 찔린 너털웃음을 물게 된다. 작가는 상상의 전장에 흩어진 언어의 파편을 주워 픽션을 리얼하게 완성시킨다. 허허, 너털웃음 뒤에는 우리 시대를 대변하는 아포리즘의 예리한 비수가 보여 가끔 섬뜩한 소름이 돋곤 한다. 그 소름을 시대에 대한 관용으로 쓰다듬는 행위가 이홍사의 소설을 읽고 난 뒤에 덤으로 주어지는 묘미다.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걸쭉한 입담으로 그런 애프터서비스까지 독자의 몫으로 챙겨주는 작가로 이홍사를 주목한다.

김선굉(시인, 대구시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