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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출판사

  
 
   저자/역자 : 김남채 작가
   출판일 : 2015.01
   페이지 : 320 ISBN : 622905
   판형 : 신국판  
   정가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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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한국은 1990년대에 다문화시대로 진입했다. 통계에 의하면 2013년 말 결혼이민으로 한국에 입적한 여성 수가 103만 명을 넘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다문화가정 수가 103만 가정을 넘었다는 얘기다. 그다지 길지 않은 20여 년 동안 백의민족 옷 색깔이 많이 변했다. 이제 우리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성을 잃어버렸다.

백의민족 바지저고리가 백색을 상실하고 잡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순수배달민족이 잡종민족으로 변해가는 것이 너무나 아깝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좋든 싫든 우리가 민족의 문을 열지 않을 수 없었고, 여러 민족 여성들을 아내로 맞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은 이제 다문화국가다.

이즈음에 우리는 골수에 박힌 고정관념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풍양속은 굳게 지키되 시대착오적인 관념들은 뿌리 채로 뽑아 날려버려야 한다. 그리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우리가 가슴을 활짝 열고 받아들여야 할 사상이 하나 있고, 시급히 버려야 할 사상이 하나 있다.

받아들여야 할 사상은 곧 feminism(여성해방운동)이다. 남성우월사상으로 인한 가부장적 태도라든가, 가축처럼 산아목적으로 동거하는 행위, 여성을 비하하는 행위 등은 태풍에 실어 날려 보내고 이제는 여성과 남성의 성 평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성은 오직 사랑의 대상이다. 보호하고 도와주야 할 연약한 존재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여성을 우대하고 사랑해야 한다. feminism은 결코 여성이 우대받기를 요구하는 운동이 아니다. 그저 남녀 성차별만이라도 없어야 한다는 겸손한 운동이다. 이 바람이 세계적으로 조용하지만 거세게 불고 있는데 우리가 이 바람을 외면 한다면 우리나라의 장래가 어두워진다.

그리고 시급히 버려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인종차별이다. 한국전쟁 직후까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우리나라가 이제 좀 살만한 나라가 되었다고 타민족을 내려다보는 민족우월주의에 빠져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가 살만한 나라가 되었다고 말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못하다. 공공기관 종사자와 대기업 종사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들은 아직도 손가락 빨고 있는데 살만한 나라라니 선뜻 동의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천국이다. 나머지 국민들은 우쭐댈 처지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국민들은 동남아 여러 나라 수준보다 더 나은 게 없다. 겉만 번지르르하다. 국민들의 가계부채가 2014년 현재 1,000조 원을 넘었다고 하니 이것만 봐도 불을 보듯 환하게 보인다. 대부분 국민들이 빚을 얻어 번지르르하게 화장하고 산다. 소문만 듣고 한국으로 시집와서 고생하는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럽다. 그런데 속아서 시집 온 그 사람들을 앞에 놓고 인종차별 한다면 이것은 말이 아니다. 피부색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 인종차별은 절대로 안 된다.

이 소설은 21세기 초 한국사회의 단면도를 그리고 있다. 한 다문화가정을 등장시켜 그 가정에서 탄생한 아이들이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가정에서 버림받고, 자라면서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사춘기에 이르러 성폭력으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비극을 사진 찍 듯이 그려내고 있다. 세 남매가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을 당해서 죽어간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을 작가는 그려냈다.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녀들을 따뜻하게 품고 안아줘야 한다. 코리안 드림을 품고 시집 온 그녀들은 우리의 허약한 부분을 채워주는 귀중한 재원들이다. 우리가 아무리 사랑해 줘도 그녀들은 외롭고 힘 든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모국에 두고 멀리 왔기 때문이다. 얼마나 보고 싶고 그리울 것인가? 남 몰래 우는 날이 얼마나 많을까? 우리는 이 천사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아주고 다독여 한국으로 시집 온 것이 후회되지 않도록 해야 된다. 충분히 행복하도록 해 줘야 한다. 이것이 작품의도다.

뿌리출판사 윤현호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출판계가 지금 어렵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원고 만나면 과감하게 출판하는 뿌리출판사의 사명감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출판사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 있기를 기원한다. 작가 김남채




목차

추천사 4

1. 괴물 9

2. 기아 45

3. 잡종 93

4. 폭행 141

5. 천사 173

6. 태권도 221

7. 공범 273


서평

깊은 영상을 남길 소설





전 성신여자대학교 총장 문학박사 구 양 근



소설은 사람에게 오래 잊혀 지지 않는 영상을 심어준다. 그래서 소설장르는 그처럼 사람들의 사랑을 받나보다.

이 소설을 읽은 독자는 칸나가 가슴 속 깊이 스며들 것이다. 한 인간이 죽어 가고 있다. 한 가족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작가는 이를 끝까지 절망으로 끌고 가지 않는다. 두 동생은 질시와 천대 속에서 죽어갔지만 ‘고치에서 나온 나비’ 같은 검둥이 아들 필동이는 악조건을 딛고 일어선다. 태권소녀 백진주가 있어 밝은 희망을 던져 준다. 항상 자신 없이 웅크리기만 하던 필동이는 어느 날부터 다시는 눈을 깔지 않고 당당히 상대방의 눈을 보며 말하게 된다. 태권도 결승전에서는 자기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괴롭히던 윤용팔이를 때려눕히고 승리를 차지한다.

작가 김남채는 호연지기가 있다. 전에도 교회 부정에 맞서서 끝까지 저항하다가 드디어 이겨내고 자기의 뜻을 관철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을 쓴 소설이 ‘교회 바보‘ 였다.

이번의 소설 ‘콩‘은, 주인공 칸나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다국적 아내의 기막힌 사연을 담담히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칸나는 어서 돈을 벌어 새장에서 나간 파랑새처럼 훨훨 날고 싶다.

해산 중인 암소를 지켜보듯 안동댁은 “저것이 이번에는 노랑콩을 놓을낀가? ”와 같은 리얼한 표현은 김남채의 특기이다. 작가 김남채는 현재 진행형이다. 끊임없이 작품을 구상하고 즉시 실천에 옮긴다. 대어를 낚을 사람이다. 그는 속도감 있게 스토리를 전개한다. 독자를 괴롭히지 않고 첫 장부터 본론으로 들어간다. 그러면서도 긴장감을 잠시도 풀 수 없게 만든다.

이 소설은 잔잔한 감동이 곳곳에 숨어 있다. 필동이가 이민을 가야 한다고 하자 기운 빠진 모습으로 걸어가는 진주의 뒷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 그리고는 극장에 가서 서로 손을 잡고 우는 모습에서는 가슴을 저미는 아픔이 있다. 비록 격동하는 슬픔은 아닐지라도 굽이굽이 가슴을 울리는 곡절을 담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은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였다. 우리를 도와주던 나라였다. 우리가 언제부터 그들을 얕보았는가? 과연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는가? 그러다가는 또 우리가 얕보이는 위치에 놓이게 될런지 모른다. 본 소설은 한 필리핀 아내를 투시하여 다문화시대의 인종차별을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페미니스트의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 재래의 비인간적인 여성비하 사고를 전체적으로 깔고 있다.



2014년 12월







김 남 채 작가약력



전라남도 해남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소속 문단 : 한국문인협회·한국희곡작가협회

희곡 발표 : 뮤지컬 천상시계

1. 문화관광부 전통연희개발공모 당선작.

2.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등재,

자전지구의, 동해장군 안용복, 어머니초상, 독도비

소 설 : 교회바보 상권, 하권

수필집 : 진짜 보통사람

문학상 : 탐미문학상·이육사문학상·장영실문화상

발명상 : 국무총리상, 특허청장상, 스위스국제발명대회 금상, 독일국제발명대회 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