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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출판사

   슬픈 제국의 딸
 
   저자/역자 : 정창근/작가
   출판일 : 2013.10
   페이지 : 304 ISBN : 85622868
   판형 : 신국판  
   정가 : 13,000원
 
해당도서 분류바로가기 : 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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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 줄거리



남지나 반도 IRRAWADY 지구 일본군 총사령부는 일본의 남지나해 진출의 교두보로 연합군의 극동지역 진출을 저지하는 환태평양 전략기지였다. 육군 중장급 사령관이 지휘하는 기지에는 육해공군의 정예부대가 포진하고 있어 연합군의 진출이 어려웠다.

그 부대 군무 중대장인 아라끼 겐조(木建造) 중위는 이른 바 학도병 출신으로 도교 제대 법문학부 출신의 인테리. 그의 동료 구레 다이슈(吳泰周) 역시 도교 제대출신. 두 사람은 국적은 다르나 지향하는 세계관이 같아 친교가 두텁다. 구레 다이슈는 동지구 연합군 포로수용소장 대리를 맡고 있는 역시 일군 중위.

여기에 1944년 봄 한 떼의 조선 여인 데이신다이(정신대)가 도착한다. 그들 선임자의 보충인원이었다. 그 향도가 가을이(佳乙伊)라는 처녀, 충남 장항 출신의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도착하자마자 연합군의 폭격을 맞아 정신착란증이 생긴 한 데이신다이의 자살사건으로 소란이 벌어진다. 일본본토에서 만들어진 반제품(半製品) 총탄을 완제품(完製品)으로 만드는 작업과 야전병원의 오물을 처리하는 작업에 투입된 그녀들의 후생과 복지를 담당하는 알선 단체의 농간으로 고통 받는다.

그런 어느 날 포로수용소 포로감시로 있는 조선인 가네무라 세이고는 아주 교활한 인물이고 누구나 기피하는데 그 자의 성폭행 피해자가 된 가을이는 그 사실을 숨기나 두 번째의 농간은 용서치 않고 폭로한다. 그 사실을 안 당직 사관 아라끼 중위는 그 자를 잡아다 체형을 가한다. 그것이 지나쳐 반송장이 된 그는 야전병원에 입원한다.

한편 전황이 불리해진 일본군은 남방방면의 전선에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며 대책을 모색한다. 포츠담과 카이로선언에 힘을 얻은 연합군 포로들은 그 소식에 기사회생한다.

1945년 8월 6일 미국의 리틀 보이라는 원자폭탄의 세례를 받고 무조건 항복을 한 일본은 전범 재판을 받는다.

IRRAWADY 지역에 상륙한 미 해병대의 주둔으로 주객이 전도된 일본군은 졸지에 패자가 되어 포로들이 갇혀 있던 수용소에 갇히고 만다. 연합군 포로에 가혹했던 포로감시자들이 연합군 포로들의 구비직겡(首實驗) 대상이 돼 공포에 떤다. 전범이 됐으나 포로 사령관 튜리푸렛 대령의 배려로 귀국하게 된 오태주 중위는 조선 경비대의 전신인 국군 준비대에 입대하여 장차 탄생될 국군의 간부가 되나 1948년 10월의 여수순천 반란사건의 주모자 김지회나 지창수(실존인물)에 의해 가을이와의 신혼 7일만에 사살 당한다.

가을이와의 결혼에도 험난한 난관이 있었으나 오태주는 그것을 물리치고 결혼에 성공했으나 그런 비극을 맞는다.

그의 친우 아라끼는 귀국하여 교편을 잡으나 전후 혼란이 계속되는 한국을 걱정하는 마음이 간절하고 한국을 돕고 싶어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조선 전쟁의 암운이 감도는 남조선의 정세를 취재하기 위해 맥아더 사령부 종군기자가 되어 조선에 파견되어 시시각각 변해가는 극동지역의 정세와 38선을 취재한다.

남조선 단독정부수립에 반대하는 제주도민이 일으킨 시위를 진압키 위해 파견된 14연대 내 남노당 조직인 김지회와 지창수가 이끄는 반란군은 오태주를 사살하고 지리산으로 숨는다.

하루아침에 청상과부가 된 가을이는 비탄에 빠질 겨를 없이 직업을 택해 일선에 나서나 완고한 시골 유림(儒林)들의 반대에 부딪쳐 뜻을 못 펴고 아라끼가 알선한 서울수색초등학교 교사가 된다. 거기서 한국 독립당 당원인 온지수(溫智洙)라는 교사를 만난다. 38선이 위험하고 드디어 6.25는 발발한다. 애초부터 북의 통일정책에 반대해 온 그녀는 백범의 노선을 추구한다.

홍수같이 밀려 온 피난민 대열에 섞여 한강까지 온 가을이는 거기서 인도교 폭파를 맞고 아라끼가 주선한 재조선일본인 거류민단에 섞여 미군이 마련해 준 모터보트에 의존하여 겨우 도강한다. 아라끼와 동행이 되어 조선 반도 종단(縱斷)의 대 보험을 감행한다. 죽은 남편 오태주의 친우인 아라끼는 친절하고 사려 깊었다. 패퇴하는 국방군과 그것을 추격하는 인민군의 후미에서 일로 부산으로 남하하는 아라끼와 가을이는 여성동맹원과 재조선 거류민단 교사로 위장하여 남하하는데 희한하고 위험천만한 일을 겪는다. 그리고 끝내 그들은 어기찬 성의 유혹을 못 이기고 서로의 강한 흡인력에 그만 하나가 된다.

철교란 철교는 모조리 폭파당해 밤에만 그것을 복구하여 남하하는 인민군 수송열차 수송관을 귀중품으로 구워삶아 열차에 편승하여 고향에 도착한 두 사람은 시어머니 한선례의 도움으로 아라끼는 여수항에서 밀선을 타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가을이는 그렇게 자기의 교사 취임을 반대하던 율촌국민학교에 들러 여자 동맹원이 되어 인민공화국을 찬양한다. 마음에도 없는 짓이었지만 시어머니의 권유가 있었기에 불가항력이었다.

9.28 수복을 맞아 곤경에 맞닥뜨린 가을이는 드디어 빨치산이 되어 입산한다. 빨치산 생활 2년에 피난길에서 잉태한 아라끼의 씨를 산속에서 출산한다.

남과 북의 눈에 보이지 않는 위화감 속에서 자신의 출산을 달가워하지 않는 북조선 출신 간부들의 백안시 속에서 출산한 아이는 이키로도 못된다. 못 먹고 굶주렸으니 그게 얼마나 뱃속에서 자랐겠는가, 가고 없는 아라끼를 원망하며 눈물짓는 가을이는 그 험난했던 피난길을 회상한다.

1952년 휴전회담이 열리나 북은 남한 내에서 피 흘려 북에 충성했던 남한 빨치산의 거취문제는 일언반구도 없이 회담을 끝내 버렸다. 남한 출신 빨치산들의 격렬한 비난과 성토를 받은 북은 변명 한 마디 없었다.

피난길 안양에서 행불이 된 온지수 교사가 빨치산이 되어 산중에서 해후한다. 그러나 온지수는 자기는 공산주의자가 아니고 한독당원이라고 역설한다.

일본에서 다시 맥아더 사령부 종군기자 단장이 된 아라끼는 조선에 나와 가을이를 찾는다. 그러나 가을이가 입산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녀 구명에 나선다.

서남지구 공비토벌 사령부, 광주 포로수용소. 17,18전투정찰대 육군 11사단 등 공비토벌 유관기관에 연락하여 가을이라는 빨치산을 귀순시키면 포상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수소문한다.

영아를 등에 업고 빨치산 후방대 요원으로 어느 날 보급투쟁에 나왔다가 그만 토벌대에 체포되어 광주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가을이는 자수가 아닌 포로 신세가 된 자신을 회의한다.

수용소에서, 남방 일본군 이라와디 사령부에서 자신을 능욕한 김정호 전남도경 사찰과장의 복수를 받고 실신한다.

그로부터 25년이 흐른 1980년의 광주에서 계엄군과 맞선 신민군의 한 지휘자 중에 일본인 아라끼 히데오가 있었고 그는 용감하게 싸우며 시민군을 리드한다.

아라끼와 가을이의 핏줄이었다. 이름하여 아라끼 히데오. 국민학교를 아버지 밑에서 졸업한 그는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xx대학교를 나와 광주에서 출판사를 하는 기업인이었으나 신군부의 쿠데타를 반대하고 분연히 일어선다. 평소 한국의 민주화를 염원하며 한 일 두 나라의 우호와 선린에 전념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그는 자기 피를 한국 민주 발전에 뿌리겠다는 각오로 살아왔고, 때를 만난 그는 기어코 공수대의 흉탄에 쓰러진다. 일본에서 취재차 나와 있던 아버지는 계엄군의 비인간적인 살육에 놀라 아들을 찾으나 찾을 길 없었다. 요행이 그의 동료들의 도움으로 살아난 아들을 만난다.

아들의 병상에서 눈물짓는 두 사람, 아라끼와 가을이는 고비를 넘긴 아들의 용태를 보고 조용히 포옹하며 아들에게 들려준다.

“히데오야 네가 놓은 한일 우호의 가교가 저 무지개처럼 튼실하고 영롱하다. 네가 뿌린 네 피가 무지개 되어 무등산에 놓였구나. 얼마나 영광된 일이냐”

히데오를 보려고 모여 든 대학 병원 많은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고 모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유월의 하늘에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이 아라끼에게 안긴 가을이 어깨 위에서 산산이 부서지고 있었다.





정 창 근 작가 필력



중 편 : “솟아난 노래” 미국 해외 한민보 발표작, 1985.

대하소설 :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전 5권, 국내 발표작, 1994.

장 편 : “포스담 인터체인지” 국내 발표작, 1995.

장 편 : “브란덴부르크의 비가” 국내 발표작, 1999.

장 편 : “소설 정여립” 국내 발표작, 1989.

단 편 : “들쥐” 북한에서 발표, 1989.

(독일 시민 자격으로 방북, 통일문학에 발표)

장 편 : “천국의 억새꽃” 전 2권, 유러저널에 연재.

장편소설 : “그때까지 그 바람이” 한국문학에 연재.

장편소설 : “남사당의 노래” 발표, 2006년 10월.

기타 단편 다수.




목차



작가의 말……· 4



향두가(香頭歌)……· 9

총성……· 19

데이신다이……· 29

전장(戰場) Ⅰ. 비르마……· 45

전장(戰場) Ⅱ. 히로시마 상공……· 65

히로시마(廣島)……· 81

귀환(歸還)……· 95

가을이(佳乙伊)……· 111

갈등……· 131

사랑……· 149

전쟁(戰爭)……· 165

입산……· 209

슬픈 제국의 딸……· 253




서평

이 책은 위안부(데이신다이)와 관련된 도서로, 데이신다이가 모두 위안부로만 간 건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이 책(슬픈 제국의 딸)은 말하고 있으며,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위상과 그들의 고초 또한 한번쯤 고려해야 될 것이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장기적 이익이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고, 양국 관계 개선을 촉구하며 이 책이 가교의 역할로 발전되길 희망한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