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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출판사

   아일랜드 맹세
 
   저자/역자 : 윤석순(작가)
   출판일 : 2011.03
   페이지 : 256 ISBN : 769038
   판형 : 신국판  
   정가 : 10,000원
 
 
해당도서 분류바로가기 : 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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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소설집을 내면서

첨단의 전자책 시대가 왔지만, 그래도 이렇게 단편소설집을 묶게 됐습니다. 그것은 등단을 하면서 소설책을 내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기 때문이지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건,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긴다는 희망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자신과의 싸움이란 걸 너무도 잘 아니까요.

사실 저는 늦깎이로 태어난 작가입니다. 소설 보다 수필집을 먼저 냈거든요. 한이 맺혔다고는 털어놓지 않겠습니다. 쓰지 않고는 풀어낼 길이 없었으니까요. 이 땅에서 딸로 태어난 서러움이 어찌 저 한 사람밖에 없겠습니까만, 소외받고 자란 아픔이 글로 승화되길 빌던 마음은 혼자 삭인 한이지요. 그때, 고독한 저의 영혼을 온몸으로 막아낸 바다가 있습니다. 소설이지요. 소설에 빚진 그 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습니다만, 후기를 쓰려니 눈물이 납니다. 그러나 서러운 기억 때문만은 아니지요.

저는 소설을 쓰면서도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답니다. 화자나 혹은, 주인공이 돼서 감정 몰입이 되거든요. ‘세월의 뒤편’을 쓸 때, 그랬지요. 재혼한 여성의 사연이어서요. ‘뜨거운 습관’이나, 중편 ‘아일랜드 맹세’ 그리고, ‘단죄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그 작품에서도요.

제가 발표한 소설은 실화가 조금씩 섞인 창작물입니다. 그렇다고 입보다 귀가 더 낫기 때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등단한 뒤에 깨달았습니다. 소설은 입이 아니고, 귀라는 것을요. 듣는 귀 의 저편에는 구구절절 이야기를 풀어낼 입이 존재한다는 연관 내지는 믿음 때문일까요.

소설을 쓰면서 몇 번인가, 노래하는 가수가 부럽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수가 노래로 풀어내듯이 작가 역시 이야기를 풀어 낼 의무가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다짐해봅니다. 그 어떤 조건에서도 이야기 숲을 사랑하며, 멈춤 없는 세월자락에 묻혀서 힘닿는 데 까지 써보겠다는 마음으로요.



신묘년을 맞으며 윤 석 순




목차

소설집을 내면서 / 신묘년을 맞으며(윤석순) -4

중편소설 / 아일랜드 맹세 -9

단편소설 / 단죄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71

″ / 마흔 아홉 생일풍경 -101

″ / 뜨거운 습관 -129

″ / 세월의 뒤편 -155

″ / 폭탄 돌리는 가족 -181

″ / 본전 찾기 게임 중 -207

″ / 늦둥이 사내 팽달구 -227

작품해설 / 아일랜드 맹세에 부쳐(소설가, 김병총) -253




서평

소설이 수다스러워지고 판타지의 허구와 자잘한 일상의 한담으로 가벼워지고 있는 이 시대에 만나게 되는 윤석순 작가의 소설은 낯설고 하나의 변종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사실은 그것의 반대다. 서사만이 소설의 유일한 혈통이며 소설의 적자(嫡子)이기 때문이다.

윤석순 소설은 이야기의 소설이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질박한 이야기 속에 가식 없는 삶의 애환과 보편적 인간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은 서사의 구조가 무너져 가는 이 시대에 사람들의 모습을 탐조등처럼 비추어 올린다. 그것들은 이 시대의 삶의 단면들이다. 그러기에 그의 소설은 그만큼 사실적이며 이 시대의 보통 사람들의 모습으로 꾸밈없이 와 닿는다. 그의 소설은 화장을 지운 질박한 여인의 모습과 같다. 꾸밈과 가식이 없이 맨살로 바람 앞에 서 있는 여자처럼 느껴진다. 질박하기 때문에 강하고 거칠게 느껴지나 그 질박함이 남기는 여운은 깊고 길다. 소설적 인물의 탐구에 노력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어떤 작품은 반전의 반전으로, 어떤 작품은 해학과 풍자로, 때로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그려내는 그의 서사는 하층민의 삶의 초상을 흑백사진처럼 뚜렷한 음영으로 보여준다. 그것이 바로 작가로서 윤석순의 모습이며 그가 추구하는 소설의 세계다.



이 충 호 (소설가, 국제펜클럽 울산지역회장)





윤석순 약력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울산대 사회교육원 문예창작학과와 울산 폴리텍 제 Ⅶ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1993년 수필과 비평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2006년 신문예에 소설이 당선되고, 황진이 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수필집 「뒤를 돌아보는 여자」가 있으며, 현재 울산문인협회, 울산수필가협회, 울산소설가협회, 소설 21세기, 펜문학1966.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