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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출판사

   신들의 재판
 
   저자/역자 : 강평원(소설가)
   출판일 : 2005.12
   페이지 : 336 ISBN : 898562251x 03810
   판형 : A5  
   정가 : 10,000원
 
 
해당도서 분류바로가기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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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인간세상의 혼탁이 극에 달하자 마침내 신들이 궐기하고 대재앙의 벌을

의결하기에 앞서 각 부처 신들이 실태조사에 나선다.

도대체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어수룩한 저승사자와 신세대 삼신할매,

하나님, 부처님, 예수님도 두 손을 바짝 들어버린

천하악동 신들이 지구에 급파됐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인간세상의 혼탁이 극에 달하자 마침내 신들이 궐기하고 대재앙의 벌을

의결하기에 앞서 각 부처 신들이 실태조사에 나선다.

도대체 지구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

인류의 종말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는 것일까?

특파된 신들의 몰래카메라에 찍힌 세상사가 속속 전송되자

하나님도 부처님도 예수님도 염라대왕도 TV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고…….

과연 지구와 인류의 운명은?




목차

작품해설 6

작가의 말 10

가끔 아내와 춤을 추자 -묻지마 관광- 17

신들의 재판 49

견벽청야 (堅壁淸野) 167

보도연맹사건(報道聯盟事件) 185

전쟁의 광기(狂氣) 223

고향(古鄕) 261

길 309




서평

현대적 질곡을 재판하는 신들의 회의





전 문 수(창원대·명예교수) 문학평론가 / 문학박사)



강평원 소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신들의 재판』은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소설사에서 드물게 보는 현대판 몽류계 소설이다. 주인공 김대삼이는 하늘에 있는 절대자 신의 부름으로 저승사자의 안내를 받아서 신들의 회의에 참석한다. 이승에서는 한 달이나 식물인간으로 지낸 김대삼, 그는 천상에서 신들의 회의 내용을 이승의 현세 사회에 알려야하는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다시 현세의 사람이 된다. 따라서 고소설 『구운몽』이 일장춘몽의 시간이었던 것에 비해서 여기서는 소설적 시간이 한 달나 길어졌고 꿈이 아니라 식물인간이라는 가사 상태로 바뀌었다. 1910년대의 안국선 작 『금수회이록이』 하루저녁 시간의 금수들의 회의인데 비해 이 『신들의 재판』은 서사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격자소설은 시대를 흐르면서 가끔 시대의 위기를 경계하는 소설 구성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 옳을 것 같다. 『금수회록』이 우리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들의 우매함을 비판하고 나섰듯이 정치적 위기나 사회적 통합의 위기 문제가 발생할 때에 취할 수 있는 허구적 장치로는 소설가가 매력을 갖는 것이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강평원의 이 작품은 바로 오늘의 정치, 사회의 여러 부정적인 현상들을 매우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우연이 아니라 소설사적 필연이라고 볼 수가 있다. 짧은 중편소설 속에서 그 많은 장편적 소재들을 한꺼번에 다루어버리는 방법을 강평원 소설은 이런 구성을 통해서 이루었다.

소설사적 의의가 크다는 것은 소설 미학이 단순히 순수미학일 수는 없다는 것을 이 작품이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소설과 사회적 제 조건 관계에서 소설은 그 사회가 필연적으로 탄생시킨다는 소설 사회학을 규지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신들의 재판』은 이런 면에서 구성적 성공을 거두었고 특히 주인공 김대삼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살아있는 문체는 매우 돋보인다. 소설가의 역량과 성공은 작가의 문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체는 살아있는 소설 담론 그 첫째이다. 삶의 디테일한 문제나 역동적인 모습을 리얼하게 붙잡는 데는 방언의 문체가 힘이다. 여기다가 자잘한 에피소드들을 담론상황에서 적절히 목청을 메겨 내는 입심은 이 소설가의 큰 장점이다. 이는 이 소설가의 역량을 말해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