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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4 조회수 2140
작성자 이윤택(연극연출가, 문학평론가) (rootgo@dreamwiz.com) 작성일 2002.06.03
제목 겨울환자(서평)

유익서의 작중인물들은 쓸쓸함.
그리고 무기력함을 특성으로 하는 좌절형이다.
이들은 사실, "허락된 목숨이 갖는 치사한 자유보다 꿈이 갖는
구속을 택하는" 몽상적 인간상이기도 하다.
여기서 유익서 특유의 시적 리얼리즘이 창출되는데,
가장 냉혹한 현실 묘사와 비현실적 몽상이 교차하는 소설 형식이
전개된다.
상황소설이면서도 시적 사고가 엇갈리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시대 비판적 작가 정신이 미학적 응전에 직면하면서 현실과 이상을
내적 정신의 총체적 모델로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다.
바꾸어 말하면, 현실의 부조리상을 현실시각으로 대응하면서 타개,
혹은 직설적 비전을 제시하는데 만족치 않고, 자신의 예술적
가치체계로 전면 흡수하려는 완전주의에서 연유된 현상이다.
그의 문제 또한 시적 산문이기를 희망하는 조짐이
역력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교한 상황 묘사, 미묘한 심리적 반응을 상당히 주관적인 감성으로
표현한다.
아주 사실적인 방법이면서도 비일상적인 낯선 풍경이다.
여기서 우리는 유익서의 사실적이며 동시에 시적인 우화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