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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6 조회수 2335 작성자 운영자 () 작성일 2003.07.04 제목 교회를 다니며, 마음 한편으로 항상 해결되지 않는 의문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 한편으로 항상 해결되지 않는 의문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약의 여호와는 신약에서 예수가 섬기는 하나님과는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점을 얘기하면 이단 취급하며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한국 기독계의 현실입니다.” 오랫동안 LA언론계에서 활동해왔던 서철민씨(67·사진)씨가 ‘여호와는 하나님이 아니다’란 파격적인 제목의 책을 내 주목을 끌고 있다. 서씨는 창세기를 제외한 구약에 등장하는 ‘여호와’가 왜 하나님과 동일시 되어야 하는지, 예수가 섬긴 하나님은 분명히 유대인의 신인 여호와가 아닌데 왜 기독교에서는 여호와를 하나님이라 가르치는지, 교회는 그런 의문을 풀어주지도 않고, 풀려고도 하지 않아 회의를 느끼고 이를 책으로 정리하게 됐단다. “창세기에 나오는 하나님은 2장부터 슬며시 여호와로 바뀝니다. 구약 전체를 통해 등장하는 여호와는 질투하고 피를 즐기는 악마같은 신입니다. 이는 유대인의 신이지 신약에서 예수가 진정으로 섬기는 하나님은 아닙니다. 여호와가 하나님으로 둔갑한 것입니다. 하나님에서 여호와를 분리해야 진정한 하나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점점 기독교에 등을 돌리는 이유도 무자비하고, 선악과 따먹었다고 지옥을 만들고, 피의 제물을 즐기는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믿으라고 하는 논리 때문입니다.” 서씨는 요술부리고, 이스라엘 종족만 보살피고, 재앙을 내리고, 지옥으로 위협하는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아는 종교는 진정한 기독교가 아니라 ‘유대교적 기독교’라고 말한다. ‘기독교 죄악사’란 저서를 낸 바있는 조찬선 목사(전 이대교수)는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나는 나를 평생 괴롭혀왔던 모든 해답이 그속에 숨어 있음을 발견하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50년 목회생활을 통해 나는 일찍이 이만치 충격적인 책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이원영 기자